사라지는 붉은 섬Ⅱ
유현욱
도시는 멈추지 않는다. 빠르게 성장하고, 그만큼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그 속에서 우리의 삶도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 채 흘러간다.
나는 오래전부터 생성과 소멸, 그 순환의 시간에 관심을 가져왔다.불에 그을린 땅이 다시 생명을 품는 순간들을 기록했고,이제는 공항의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가덕도의 풍경을 바라본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가덕의 자연을 〈오늘의 OOO〉으로 기록하고가장 흔한 가덕의 식물들로 만든 레이크 안료로 그 풍경을 다시 그렸다.
이 작업은 사라짐 속에서도 살아있는 ‘오늘’에 대한 기록이자,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기억하려는 시도이다.
- 작가노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