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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지는 붉은 섬Ⅱ >
유현욱

2025. 11. 6. ~ 11. 19.
도시는 멈추지 않는다. 빠르게 성장하고, 그만큼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
그 속에서 우리의 삶도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 채 흘러간다.

나는 오래전부터 생성과 소멸, 그 순환의 시간에 관심을 가져왔다.
불에 그을린 땅이 다시 생명을 품는 순간들을 기록했고,
이제는 공항의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가덕도의 풍경을 바라본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가덕의 자연을 〈오늘의 OOO〉으로 기록하고
가장 흔한 가덕의 식물들로 만든 레이크 안료로 그 풍경을 다시 그렸다.

이 작업은 사라짐 속에서도 살아있는 ‘오늘’에 대한 기록이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기억하려는 시도이다.
 
 
○ 전시명: 《사라지는 붉은 섬Ⅱ》
○ 전시기간: 2025. 11. 6. - 11. 19.
○ 관람시간: 화~토 11:00 ~ 18:00 (입장마감 17시 30분)
○ 관 람 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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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고 말했잖아 >
박정임

2025. 11. 6. ~ 11. 19.
물결처럼 번지는 감정의 잔상에서, 박정임은 사진을 하나의 ‘기억의 감각기관’으로 작동시킨다. 
그에게 사진은 사건을 재현하는 매체가 아니라, 
이해받지 못한 말들이 흩어져 머무는 장소이며, 
스스로 말이 되지 못한 채 감정의 표면에 남은 감각의 입자들을 포착하는 일이다. 

이 전시는 특정한 서사를 말하거나 어떤 의미를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말을 삼킨 침묵의 틈 사이로 관람자의 감정이 잔물결처럼 울리도록 기다린다.

작가의 사진들은 기억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타인의 감각을 향해 열려 있는 비문장적 시(詩)이며, 
박정임은 그 낱말 사이에 감정을 숨기듯 꺼낸다. 
그 침묵과 여백은 곧, 사진이 감정을 다루는 가장 정직한 방식이기도 하다.

○ 전시명: 《사랑한다고 말했잖아》
○ 전시기간: 2025. 11. 6. - 11. 19.
○ 관람시간: 화~토 11:00 ~ 18:00 (입장마감 17시 30분)
○ 관 람 료: 무료